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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판매완료

01년 익양 상익특급복전- 판매완료

by 황비홍님 2019. 10. 10.

최근엔 차매니아들의 관심이

이제는 보이차 육보차를 뛰어넘어

천량차, 복전, 강전, 금첨과 같은

거칠고 투박한 내륙지방의 정통흑차에

대한 호기심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99년 임상차창 복전을 소개하였을때도

고객분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호남복전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익양차창 상익특급복전을 소개합니다.


01년 익양차창 상익특급복전

  

복전은 중국내 광서성, 호남성, 사천성, 협서성등

중국 내륙지방에서 두루 생산되는 정통흑차로

 생산량이나 지명도를 따져보면 그 중 호남성에서

생산한 호남복전이 가장 전통이 있고, 유명하며,

그중 안화지방의 익양, 임상, 백사계차창등이

가장 대표적인 복전 브랜드입니다.


가운데 상익 특급복전이라 적혀있고

밑엔 호남성익양차창제작이라 적혀있습니다.

생산일자는 2001년 3월21일 입니다.  

1편 1500g(1.5kg)으로 큼직한 대전차입니다.


국영차창시절 익양차창은

중차마크를 달고 차를 생산하다

이천년대 초반 민영화와 함께

"상익(湘益)"이란 브랜드명으로

복전을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작은 사이즈의

다양한 복전상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예전엔 대부분 1.5~2kg 사이의

큼직한 대전차가 주로 제작되었습니다


뒷판인데 복전을 주로 즐기는 서장, 신강쪽

소수민족이 사용하는 여러언어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20년 가까운 오랜 세월에 우피지포장이

조금씩 찟기고 가장자리가 터져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양호한 편입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묵힌 차가 포장이 깨끗하면

그것도 좀 이상하고 의심해봐야 합니다.


복전은 오래전부터 호남성에서 제작되어

호차(湖茶)로도 불리었고, 삼복기간에

제작하였다하여 복차(伏茶)라고도 불리었고,

예전엔 협서성 경양으로 운반,제작하여

경양전(泾阳砖)으로도 불리다가

1951년 중국차업 안화전차창의 노력으로 

지금 현재 모습의 복전(茯砖)차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차청이 거친 것이 한눈에 확인됩니다.

찻잎과 줄기가 큼직하게 절단되어

뒤죽박죽 섞여 있습니다.

90년대 제작된 복전은 대부분 등급없이

아주 거칠게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품은 특급 복전으로

고급스럽게 제작된 복전에 속합니다.


사실 복전, 금첨, 강전은 흑차중에서도

보이차, 천량차, 육보차 보다 등급이 낮고

거칠게 만들어진 저가의 흑차 상품으로

티벳이나 우루무치 청해성 같은 중국

서북쪽 소수민족들이 즐겨마시던 흑차입니다.

높은 고도와 척박한 환경으로

야채나 과일을 재배하기 어려웠던 그들에게

차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해주는

생명과 같은 물건으로 "3일의 식량이 없을지언정

하루 차가 없으면 안된다" 라고 말할정도로

흑차는 지금도 내륙 소수민족들에게는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품입니다.


이들은 매일 물대신 차를 마시는데

보통 냄비나 무쇠주전자에 차를 끓여서

소금,후추,계피같은 향신료를 넣고

야크버터를 섞어 수유차로 마십니다


복전을 뜯어 안을 들여다보니

노란 금화(金花)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흑차발효균의 유익함을 계속 연구하였고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면서 흑차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금화균은 흑차와 같은 미생물 발효차에서

보이는 유익한 곰팡이균으로 얼핏 노란 좁쌀이나

모래알을 흩뿌려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그 모양이 노란색 꽃이 활짝 핀 것처럼 보인다

하여 금화(金花)라 부릅니다.


금화균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니

관돌산낭균(冠突散囊菌)으로 밝혀졌는데

독성이 없는 유익균으로 대사작용을 이롭게 해주어

소화에 도움을 주고 지방을 분해하여

피를 맑게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워낙 사이즈가 큰 1.5kg 대전차이다 보니

고객분들이 1편씩 구입하시기엔 부담이 있어

해체하여 150g씩 종이통에 소포장하였습니다.

먼저 드셔보시고, 차가 맘에 드시는 분은

대전차 1편(1.5kg) 주문도 가능합니다.




복전과 같은  낮은 차청으로 만든 흑차는

태생적으로 고급스러움보다는

거칠고 투박한 맛을 즐긴다고 보셔야 합니다.

흡사 낙엽을 쓸어 모아 놓은 듯 모양새에

무슨 좋은 맛이 날까 싶지만

드셔보시면 상당히 진한 차향과

 시원한 근사한 차맛이 납니다.


익양차창은 호남성에서 가장 유명한 복전차창으로

60년대부터 이천년대 초반까지 임상차창과 함께

중차 마크를 달고 국영차창으로 활발하게

호남 복전을 제작하던 대표차창입니다.

익양차창의 복전은 다른 차창에 비해

달달한 약향이 정확하고 맑고 깨끗하여서

다른 차창 복전보다 인기가 높습니다


사실 복전과 같이 거친 차청으로 제작한 흑차는

예쁜 개완에 짧게 우려 드시는 것보다

무쇠주전자에 10분이상 팔팔 끓여 마시는 것이

훨씬 깊고 진한 제대로 된 정통흑차의

맛과 향을 느낄수 있는 방법입니다



맑고 선명한 검붉은 탕색을 보니

현재 발효상태가 아주 좋아보입니다.


복전은 경험상 제작된지 몇해 안된 신차는

비릿한 풋내나 꿉꿉한 찐내가 나서 

바로 마시기에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는데

이번 복전은 이미 20년 가까이 묵힌 노차로

현재 금화도 잘 피어 있는 상태여서

마시기 편하게 순하게 변화하였습니다.



게다가 복전 고유의 감초향 비슷한

달고 진한 약향과 함께

잘발효된 금화가 주는 박하향 닮은

시원하고 상쾌한 단맛이 올라옵니다.


익양차창 복전은 기존의 복전에 비해

거칠고 묵직한 느낌은 줄이고

산뜻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복전의

맛과 향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최근 10년사이 제작된 복전은

생산량도 많고 가격도 저렴합니다만

20년이상 묵은 복전 노차의 경우는

당시 인기가 많고 돈이 되는 물건이 아니여서

지금까지 묵혀놓은 소장량이 많지 않다보니

이미 시장에서 사라져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다행히 이번 01년 익양 상익특급복전은

아직 시장에서 구할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20년 가까이 묵은 복전노차로

조만간 시장에서 사라질 물건입니다.

있을때 챙겨 두십시요!


01년 익양차창 상익특급복전

150g  1통 1만7천원  1.5kg 1편 15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