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명불허전 육대차산 망지(莽枝) 봄 고수차

2014년 자체제작 명불허전 고수차를 소개합니다.

올해는 서쌍판납지역의 반장, 이무 중심으로 제작하던 그동안의 패턴에서 벗어나

임창지역의 빙도, 석귀와 같은 새롭게 떠오르는 유명산지 고수차 제작에 도전하였습니다.

그 만큼 고수차 제작에 더 많은 발품과 수고와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고수차 제작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다행히도 올해 고수차 제작은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 덕분인지

3월 초부터 서둘러 진행한 관계로 별탈없이 일정대로 무리없이 잘 진행되어

약속드린 5월 중순에 정상적으로 선주문 예약하신 고객분들의

주문량을 모두 배송완료하였습니다.

 

누구나 즐길수 있는 부담없는 고수차 제작을 지향하는 저희는 올해도

품질과 가격면에서 모두 만족할수 있는 고차수 제작에 고심하였습니다.

누구나 좋아할만한 각각 특색이 있는 유명산지를 선정하였고

좀더 좋은 모차를 좋은 가격에 확보하기 위해서 발품을 많이 팔았습니다.

가능한 너무 관심이 집중된, 터무니없이 비싼, 최고가의 고수차는 피해서

산지, 수령, 채엽시기, 가격을 고려한 품질 확실한 놈(?)으로

그 산지의 100% 단일차청 봄 고수차로 제작하였습니다.

 

2014년 육대차산 망지 조춘 고수차

[ 2014年 六大茶山 莽枝 早春 古树茶 ]

 

육대차산 망지 고수차는 올해 처음 제작하는 고수차 산지로

유락(攸乐), 혁등(革登), 망지(莽枝), 만전(蛮砖), 만살(慢撒), 의방(倚邦)으로

나뉘는 고대 육대차산 중에 한 곳으로, 다들 유명한 이무, 의방은 잘 알아도

"망지"는 그 정확한 위치나 차의 특징은 잘 모르실 거라 생각됩니다.

 

이 고수차는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여 소개하는 고수차로

주변의 이무와 같은 유명산지에 비해서 지명도가 낮아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나

그에 비해 수령좋고, 주변 지역의 좋은 특징을 두루 지니고 있는

품질이 확실한 고수차여서 제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1편(357g)  1 통(7편)  정상적인 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예전에 운남 전통한지로 만들어 놓은 명불허전 포장위에

"육대고차산 망지"라고 붉은 도장을 찍었습니다.

 

사실 이번 망지 봄 고수차는 출장길에 우연치 않게 발견한 산지로

아래의 지도 위에 점을 찍어 놓은 그 쯤에서 채엽한 고수차로

망지와 혁등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산지로 그 주변에는

제갈공명의 두건모양을 닮았다고 이름지어진 공명산(孔明山 1788미터)이

있는 곳으로 거기서 좀 떨어진 주변차산에서 채엽한 고수차 입니다. 

 

고대 육대차산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구해 왔습니다.

 

 

아시겠지만 혁등(革登), 망지(莽枝), 만전(蛮砖) 모두 옛날 지명으로

현재는 새로운 행정지명을 사용하고 있어, 정확한 산지구분을 하기 힘든데

이번에 제작한 망지 봄 고수차 역시 위치상으로는 망지차산에 속하는데

차품이나 거리는 오히려 혁등차산과 더 가까운 곳입니다.

 

망지차산은 상명이족향 (象明彝族乡) 맹납현(勐腊县) 서부에 위치합니다.

이곳은 혁등차산과 함께 청나라 건륭제 시절 차산업이 상당히 번성하였던 곳으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많은 풍파를 격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망지차산은 중소엽종 고수차가 대부분으로 莽枝大寨를 비롯하여 

牛滚塘, 秧林, 红土坡, 曼丫老寨쪽에 고차수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저희가 제작한 망지 고수차는 그곳에서 좀 떨어진

혁등 접경지역에서 채엽한 대엽종 고수차로

이곳은 중소엽종 고차수와 대엽종 고차수가 혼재하는 곳으로

수령이 높은 교목 고차수도 많이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망지 고수차는 올해 두번째로 진행한 3월 초중순 채엽한 조춘차로

생산일자에 나온 3월 20일은 압병을 한 일자 입니다.

 

제작일정을 보면  3월 둘째주 채엽된 차청으로

3월 20일 정도 압병 포장이 진행되었고 4월 말 이미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제작 일정을 모두 공개하여 의심없는 객관적인 품질을 보여드립니다.

 

 

이번 고수차는 육대차산 고수차이지만, 애매한 산지의 위치와 차품으로 인해

망지 고수차로 해야 할지, 혁등 고수차로 해야 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었는데

고민할 틈도 없이, 포장지 인쇄가 바로 "망지"로 찍혀 나왔습니다.

 

사실 망지차산과 혁등차산은 역대 사료를 보면

따로 구분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 하나로 같이 거명될때도 있었습니다.

두 차산 모두 면적이 넓지 않고 위치또한 연이어 붙어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으로

실제로 두 차산의 수종이나 차품에 큰 차이가 없이 비슷하기도 합니다.

 

 

완복의 <보이차기>를 보면 고대 육대차산의 유래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전설에 의하면 제갈공명이 육대차산을 다니며 유물을 남겼는데

동으로 만든 고리를 망지에, 쇠로 만든 벽돌을 만전에

나무로 만든 목탁을 의방에, 말등자를 혁등에 묻었다고 합니다.

이는 지명과 비슷한 발음의 물건을 연관지어,후대에 지어낸 전설로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제갈공명은 역사기록상 이 지역에 온적이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채엽이 이루어진 망지차산과 혁등차산의 접경지역은

고차수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지녔습니다. 

공명산 주변은 해발이 높으나 실제로 이곳에는 고차수는 별로 없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석량자촌 방향으로 오다 보면 옆에 차산들이 높고, 계곡이 깊으며

주변에 강이 교차하며 흐르고 있어, 운무가 많으며 토질도 좋으며

연중 햇볕이 많고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고차수가 잘 자란다고 합니다. 

 

 

이번 고수차는 육대차산에 위치한 여섯 산지의 특징을 두루 지닌

다채로운 맛을 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일단 이른 봄의 어린 차청으로 제작되어 깨끗하고 달콤합니다.

밀향과 청향이 섞인 듯한 신선하고 달달한 향기가 있고 

지역의 특징상 쌉싸름한 쓴맛이 특징적이고

그에 비해 떫은 맛은 비교적 가볍습니다.

이무나 유락과 흡사한 둥글한 부드러움도 지니고 있구요!

 

 

 

엽저를 보시면 전체적으로 일아 이엽의 어린 차청으로만 제작된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전부 어린 봄차청이여서 작아보이지만 실제 수령 300~400년 이상된 고차수 차청입니다.

자체제작이기에 가능한 순도로 큰 잎과 줄기(梗)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100% 어린 잎으로만 제작된 조춘차가 맞습니다.

 

이번 고수차는 좋게 이야기 하면 서쌍판납 동쪽에 위치한

육대차산 고수차의 특징을 두루 잘 보여주는 매력적인 고수차이고

안 좋게 표현하면 산지의 특징이 없는 짬뽕 같은 고수차인데

 

저의 경우는 품차후 가격대비 품질에서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설명하기 힘든 다채롭고 끌리는 맛이 있어서 소개하는 고수차 입니다.

 

육대차산의 여섯산지를 공부삼아 비교 품차를 하시는 분에게는

적합한 고수차는 아닙니다만, 산지와 상관없이 계속 마시고 싶은,

맛있는 고수차를 찾으신다면 가격도 좋고, 적극 추천합니다.

미리 품차하신 고객분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은 고수차입니다. 

 

14년 명불허전 육대차산 망지 조춘 357g

 

예정에 없던 산지여서 사진도 준비가 되지 않아 인터넷에서 구해 왔습니다.

이 곳은 지역 특징상 운무가 많다고 합니다. 

공명산의 모습으로 제갈공명이 두건을 쓴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망지차산에 위치한 차왕수입니다.

원래 혁등차산에 있던 차왕수가 유명합니다. 그 곳에서 매년 원주민들이 제갈공명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차왕수는 민국시기 화전민들 베어버려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햇볕에 말리는 모차 뒷편에 큼직한 고차수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