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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新 보이차(흑차)소개

03년 이창호 혁등 400g

by 황비홍님 2013. 6. 14.

 

 

 

창태 차행이 만든 03년이창호 혁등 [易昌号 革登]입니다.

노란 포장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창태 이창호 시리즈는 이름이 많이 알려진 유명상품으로

03년 이창호 혁등 제품은 09년에 제가 한차례 소개하였던 제품입니다.

당시 판매 완료된 후 잊어 먹고 있었는데

이번에 창고에서 다시 한상자가 발견이 되었습니다. 하하!!

이런 행운이....!!

 

마침 올해로 정확히 10년 된 물건으로 

이젠 더 묵히지 않아도 고삽미 없이 부드럽게 마실수 있는 물건으로

진년청병으로 손색이 없는 잘 익은 물건입니다.

당장 마실 만한 진년 보이차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최근 몇차례 한쪽 귀퉁이를 뜯어 마셔 보았습니다.

 

이미 10년을 묵은 차로 병면이 누렇고 거무튀튀하게 변하였습니다.

오랜세월에도 병면이 깨끗한 것이 윤기가 돌면서 잎이 하나하나 살아 있습니다.

 

당시 제작된 이창호 육대차산 시리즈로 한두가지 빠졌습니다.

 

이천년대 초반, 초창기 창태차창은 이창호 시리즈로 시장에서 인정을 받게 되고

03년엔 이무지역 외에 추가로 고대육대차산(혁등, 만살, 의방, 망지)시리즈를 출시하게 됩니다.

당시 출시량이 많이 않았던 관계로 지금은 모두 쉽게 볼 수 없는 물건이 되어 버렸고,

05년 한번더 생산된 것으로 아는데  포장이 조금 다릅니다.

  

 

 

혁등 지역은 육대차산 지역중에서 북쪽으로 의방, 서쪽으로 만전이 위치하여

의방과 만전의 중간 지역으로  두 곳의 차를 섞어 놓은 듯한 맛을 냅니다.

혁등의 고차수는 의방지역과 비슷한 중소엽종 차청 위주로

밑에 엽저를 자세히 보시면 수령이 오래된 고차수 차청 인데도 

튼실함은 좀 부족한 듯 보입니다만, 대신 달콤한 향이 좋고

깔끔하면서 시원한 느낌의 차탕이 특징입니다.

.

 

 파랑색 대표에 혁등 고수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내비는 특이하게 푸른색 글자에 에 주황색 "茶"자가 찍혀 있네요!!

 

 

 

 

 

 

탕색이 이미 맑은 금황색을 지나고 있어

세월을 어느정도 느낄수 있습니다.

 

차는 이미 마시기 좋을 만큼 아주 잘 익었습니다.

쓰고 떫은 맛은 거의 느낄수 없을 만큼 많이 부드러워 졌고

10년이란 세월에도 첫잔의 달콤한 청향은 정확하게 살아 있습니다.

 

첫 느낌은 육대차산 중에서

이무 쪽보다는 의방 고수차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이무의 진하면서 묵직한 느낌보다 좀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대신 달달하면서 쌉싸름한 것이 싸한 청량음료를 연상케 하구요!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줄기에서 나오는 시원한 단맛이 더해져 

익숙한 이창호 제품과 비슷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향은 정확하고 맛은 깔끔한 중소엽종 고수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입니다.

 

차는 정상적인 건창에서 보관이 된 관계로 아주 깨끗합니다.

이미 마시기 편할정도로 잘 익었지만

습과 온도가 충분한 중국남방에서 보관된 물건에 비해

발효도가 좀 부족한 상태로 세월 묵은 진향까지는

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향은 몇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대신 건창에서 천천히 묵히면, 맛이 뭉그러지지 않고

향이 살아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제가 직접 깨끗한 창고에 보관한 관계로

엽저의 상태가 아주 깨끗하고 좋습니다.

 

이무를 비롯한 육대차산 산지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찻잎이 길쭉하고, 줄기(경)의 비율이 높습니다.

 

차청을 펼쳐 보면  크게 두종류의 차청이 섞여 있습니다.

기본 혁등 고수차청에 맛의 균형을 위해 다른 고수 차청을 살짝 섞은 것 같습니다.

어린싹과 자란잎이, 그리고 봄차와 가을차가 비율대로 섞여 있구요!

창태가 자랑하는 전통공법의 제작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창호 초기 제품들은 이미 시장에서 사라진 관계로

아주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보관한 상품으로 시장가격보다 싸게 내놓습니다.

 

예전에 한차례 판매하면서 검증을 받은 상품으로

진품여부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향이 살아있는 잘익은 진년청병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03년 창태 이창호 혁등 40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