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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新 보이차(흑차)소개

09년 고운일향 숙병

by 황비홍님 2009. 12. 12.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올해 막 생산한 숙차를 소개하는 것이 조금 생뚱 맞지만

올해가 가기전에 꼭 소개하고 싶은 상품입니다.

 

사실 이 물건은 9월 말에 대리상 친구에게 일찌감치 소개 받은 물건입니다.

"정말 좋으니 꼭 한번 마셔보라"며 숙차 한편을 선물 받았는데

그 당시만 해도 추석연휴로 정신이 없던 터라,

그냥 뻔한 숙차이겠거니 하고 무심하게 한켠에 쳐박아 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우연찮게 이 차가 우려졌는데

너무 좋은 품질에 저를 비롯한 주변 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부랴부랴 친구에게 찾아가 이 제품을 물어 보았더니

씩~ 웃으며 " 거봐 좋지~" 하는 뿌뜻한 얼굴을 하더군요!!

올 봄에 어찌하다 보니 품질좋은 고수차청을 저렴하게 손에 넣게 되었고

그 참에 최근 숙차를 잘만든다고 소문한 소형차창에 부탁해

이 숙차를 주문제작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올해 만나본 수십종의 새로 출시된 숙차 가운데

가격 품질 모든 면에서 가장 잘만든 만족스러운 숙차입니다.

 

09년 고운일향(古韵溢香) 숙병  

남교차창에 주문제작을 한 상품으로 겉포장은 중요치 않습니다.

올해 생산된 제품으로 1건 사진이라든지 대표공개와 같은 쓸데 없는 진품확인은 하지 않겠습니다.

친구 왈 주문생산한 제품으로 자기를 포함해서 3~4명의 친구가 나눈 관계로 

시장에 아직 풀리지 않는 구하기 힘든 물건이라 하는 군요!!  

 앞면입니다. 전체적으로 차청이 어리고 등급이 높은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내비 주변 부분이 허였게 보이는 것은 압병 당시 눌린 자국입니다. 오해마십시요!

 

8월 22일 생산된 제품입니다. 

100% 올 봄 고수차청으로 만들었다는 친구의 말에 조금 의심을 했는데

보통 6주~8주 정도의 악퇴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 숙차의 제작 일정상

올 봄 차청이라는 말을 어느정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숙차는 엽저를 보고 봄, 가을 차청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뒷면입니다. 노랗게 익은 금호가 선명하며 잘만든 숙차의 매끈한 광택이 선명합니다.

주문제작한 숙차임을 증명하듯 앞 뒤면의 차청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일반적인 대형차창의 정규품 숙차는 앞면에만 좋은 차청을 깔아 놓고

뒷면과 안에다는 떨어지는 낮은 차청을 사용하는 "개조차"가 일반적입니다.

주문제작이 아니면 이렇게 제작하기 힘들죠!!

 

샘플 제작을 위해 한편을 부셔보았는데 겉과 속, 앞과 뒤의 차청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5g을 뜯어 넣어 보았습니다.

 20초 세차후 2번째 40초 탕색입니다. 생각보다 빛깔이 곱고 맑게 나왔습니다만

올해 막 제작한 신차이다 보니 아직은 탕색이 조금 탁하고 어둡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시간이 묵으면서 맑고 깨끗하게 변할 것입니다.

3번째 40초 탕색입니다. 차청이 어리다 보니 3번째부터 엄청 빠르게 우려저 나옵니다.

이 차를 처음 마시면서 놀랐던 것이 내포성이 아주 좋다는 것이였습니다. 

 

이 차는 맹해지역의 해발 1600미터 고산 지역의 생태차 차청을 사용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지차를 사용해 만드는 일반적인 숙차와는 근본적으로 품질이 다릅니다.

 얼만큼 길게 우려지는지 확인해 보고자

다른 분들 하시듯 잔을 돌려 탕색의 변화를 확인해 보았는데

대충 우려도13번까지 끄덕 없었습니다. 그 이상의 내포성을 지녔습니다.

 

숙차의 품질은 너무 휼륭합니다.

잘만든 깨끗한 숙향위에 어린차청이 주는 달콤한 맛과 향이 정확하고

뒤에 잡스러운 맛이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제작된 지 얼마 안된 이유로 탕색이 탁하고 찐내로 표현되는 숙향이 살짝 남아 있지만

이 것은 신차의 특징으로 흠도 아니고 1~2년만 묵히면 깨끗하게 해결됩니다.

 

제가 이 숙차에 기대를 하는 이유는

이 숙차는 전형적인 고급숙차의 면모를 두루 갖춘 물건으로

제가 좋아하는 맹해차창의 대표 고급숙차인 대익 7262와 비교해도

조금도 뒤지지 않고 오히려 올해 7262와 비교해 보니

이 물건이 훨씬 좋은 것을 한눈에 확인할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몇년 점점더 대형화되어 가고 대중화되어 가는

맹해차창의 저렴해지고 평범해지는 숙차제품에 실망이 커져 가던 차에

뭔가 새로운 대안이 나타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실 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숙차는 무조건 맹해차창과 같은

대형 국영차창 제품을 선호하였습니다.

위생상의 문제도 그렇고, 비밀로 지켜온 국영차창들의 월등한 악퇴기술도 그렇고

범접할수 없는 국영차창만의 노하우가 있었는데

 그런데 최근 몇년전부터 국영차창 출신들이 퇴사후 새로운 차창을 열고

스카우트 되면서 숙차 제작기술이  공공연히 밖으로 보급되었고

이제는 이름이 없는 소형차창들도 숙차를 기가 막히게 잘 만들고 있습니다.

 오히려 대형 차창이 시도할수 없었던 고급차청으로 숙차를 만들면서

그동안의 선입견을 깨뜨리는 것 같습니다.

 

 

잎을 하나하나 펼쳐보니 잎의 모양이 온전한 것이 색상도 곱고, 튼실하며

부스러기 없이 탄력도 좋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특이한 것은 일반숙차 제품에 비해 엽저의 색상이 옅고 온전한 것이

살짝 경발효한 숙차인것 같습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차청이 좋을 수록 세월을 묵으면서 진행되는 

후발효에 많은 기대를 하기 때문에 살짝 경발효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묵혀서 더 좋은 진향을 유도하겠다는 제작자의 깊은 뜻으로

이 차를  " 잠재력이 큰 숙차" ,"기대해도 좋은 숙차"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물건을 이번에 잠시 판매 한 후

나머지 수량은 바로 소장으로 들어 갈 계획입니다.

7~8년 후 제대로 익은 맛으로 여러분앞에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그 동안 제가 판매하는 숙차 제품에 만족하셨던 분이라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품질은 제가 보증합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메일로 주문넣어주십시요

puerchalov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