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였나요? 드라마 "달콤한나의도시" 를 보고 있었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장면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주인공 은수와 영수가 데이트하는 장면에서 녹차 카페 장면이 나옵니다.
남자 주인공 영수(이선균)의 직업이 친환경 유기농 업체를 운영하는 ceo로 나와서 그런지
유난히 녹차밭이라던지, 녹차카페와 같은 차와 관련된 장소가 많이 나오고 있고
상큼 발랄한 드라마의 분위기와 아주 잘 맞아 더욱 예쁜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앞에서 차를 우려 주시는 분이 몇종류의 녹차 샘플을 손님앞에 내보이며
이건 우전,세작,옥로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며 차를 우려줍니다.
보는 순간! 아 바로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드는게
차를 모르는 젊은 사람들에게 차를 공략하려면 이렇게 전문성있게, 세련되게,
차를 배우고, 즐길수 있는 공간을 만들는 것이 중요하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TV속의 녹차카페가 너무 근사해보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에선 이미 유명한 카페라고 하네요!
아마 제가 한국을 너무 오래 비워둔것 같습니다! 긁적~
커피는 바리스타, 와인은 소믈리에
차를 전문적으로 우려주시는 분들을
중국에서는 차예사, 포차사라고 부르는데
어감이 좀 촌스럽죠! 좀 근사한 단어 없을까요?
지금까지는 잡담이였구요!
그런데 이 녹차 카페가 실제로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지는
확인한 바가 없지만 이 카페는 한가지 큰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각종 녹차를 예쁜 유리병에 담아놓고
손님이 원하시면 조금씩 꺼내 우려드리는 것은 보기에는 예쁘고
멋지게 우려드릴수 있어 겉모양은 좋을지 모르지만
녹차의 맛과 향에는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됩니다.
차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녹차를 유리병에 담아 놓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기본상식입니다.
투명한 유리병 속의 녹차는 빛에 노출되어 있어 쉽게 변질됩니다.
녹차는 직사광선은 물론이고 형광등 불빛에도 쉽게 산화합니다.
게다가 화면에서 같이 대충 뚜껑이 덮여 있는 상태로 녹차가 보관이 된다면
지속적인 공기와의 접촉으로 차의 품질은 계속 떨어지게 될 것이고
심하게는 주변의 습과 잡내를 다 빨아 들여, 이맛도 저맛도 아닌 녹차가 될겁니다.
다시 말해서 TV속의 카페와 같은 환경이라면 아무리 좋은 고급 녹차라 할지라도
불과 몇일안에 맛과 향이 절반 이상으로 떨어질 것이고,
오래 방치될 경우엔 절대 마셔서는 안되는 그런 물건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녹차라는 물건은 가공이 끝난 완성품의 경우
밀봉되어 있는 은박지 포장에 가위질을 하는 순간부터
공기와 접촉이 시작되면서 산화가 시작되고
어찌되었건 시간이 지날수록 차의 품질은 계속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녹차는 50g 100g 단위로 조금씩만 구입하셔서
빠른 시간안에 드시는 것이 좋고
그때 그때 필요하신 만큼 조금씩 구매하시는 것이
가장 녹차를 맛있게 드실수 있는
바람직한 구매패턴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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