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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와사랑에빠지다
중국차 이야기

보이차에는 카페인이 얼마나 들어있나요?

by 황비홍님 2008. 4. 2.

카페인 이야기가 나온김에 하나 더 짚고 넘어가자면

많은 분들이 "그럼 차중에서 무슨 차가 가장 카페인이 적은가요?"하고 질문을 하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녹차에는 카페인이 많고 보이차에는 없다",

또는"보이차 생차에는 많고 숙차에는 없다"라고 알고 계신데

이건 잘못된 상식입니다.

 

먼저 녹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 모두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단지 재배방식, 제작방식, 발효도에 따라 그 함량이 조금씩 높고 낮은 차이가 있는겁니다.

 

홍차의 경우는 완전 발효를 통해 카페인의 함량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평균 40mg정도)

녹차의 경우에도 상당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 (평균 25mg) 

그 중에서 여러번 덖은차가 찐차(증제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조금 더 높고.
이른 봄 일찍 딴차가 일조시간이 짧아 함량이 높고,

해가림으로 재배한 고급차가 함량이 높다고합니다.

 

보이차 생차와 숙차의 카페인 비교!!

그럼 보이차는 도대체 어느 정도 카페인이 들어 있을까요?

생차의 경우는 녹차와 비슷한 수준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반면, 숙차의 경우는 4~6주 정도의 인공발효과정을 거치고 나면서

20~25%정도 카페인의 양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단지 생차와 숙차 모두 오랜 시간에 걸쳐 후발효를 시키면

세월이 지남에 따라 카페인의 양이 줄어들어

20년 정도 묵힌 노차의 경우 카페인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 들거나

아예 검출이 안되어서 카페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의 경험으로도 년수가 짧은 생차나 숙차의 경우 카페인 반응을 보이지만

오랜시간 소장한 노차의 경우 아무런 반응이 없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노차의 경우는 오랜시간 미생물에 의한 화학적 변화를 통해

여러 성분이 결합, 변환되어 진년보이차만이 가지는 독특한 풍격을 지니게 되어

더욱 좋은 맛과 기운을 느낄수 있구요.

 

 

보이차를 드실때 카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은

생차나 년수가 짧은 1~2년 된 숙차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